올해 대형건설사의 해외수주물량이 국내건설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대형건설사 2012년도 경영실적 및 2013년도 경영계획’을 27일 공개했다.


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올해 소속 대형건설사 28개사의 경영목표를 집계한 결과 국내건설 수주는 5.3% 증가한 70조3365억원, 해외건설수주는 46% 증가한 74조799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건설시장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예상은 맞아 떨어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국내건설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대형건설사들은 국내건설 수주실적이 떨어지며 7.2%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공공건설수주는 대형사간 공동도급 금지, 지역의무공동도급 확대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로 19.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부의 건설정책에서도 SOC투자는 비중이 축소될 전망이어서 대형사들의 공공건설시장내 입지는 지속적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반면 대형건설사들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은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플랜트에 편중된 사업구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며 토목, 건축 등 공종별로 수주분야도 다양화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건설경영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건설시장의 흐름을 기준으로 볼때 대형사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 될 가능성은 높다”며 “다만 국내 건설사간 출혈 수주경쟁과 수익성 하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정부와 업계 차원의 경쟁완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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