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삼성·현대·현대삼호·대우조선 및 한진 등 5개 조선소의 참여하에 제정한 ‘선박 계류장치’ 관련 기술 12건을 ISO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12건의 기술이 ISO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는 선박 계류장치 분야에서 연간 약 1조원의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ISO TC 8(조선 및 해양기술 분야) 제27차 총회에서 우리나라 제안 기술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발표해 미국, 일본 등 14개 참가국 대표로부터 호평을 받은 적이 있어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표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은 조선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조선 기자재 및 부품을 공용화 하는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3년간 기적장치, 수에즈운하용 탐조등 대빗 등 24개 품목을 공용 표준화해 KS 또는 조선협회 단체표준으로 제정 보급함으로써 관련 품목을 대형 조선소에 생산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왔다.

 

이와 함께 이번 ISO TC 8 총회에서 단행된 분과위원회 구조 개편에 의해 11석이던 의장 자리가 7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우리나라는 기존의 의장 2석을 모두 고수해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더욱 강화됐다.

 
기표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대응해 의장 또는 간사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조선협회 및 조선기자재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2010년까지 추가로 4~5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15개 품목의 공용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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