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종합건설업체 시공평가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해외수주 실적이 순위변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1540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업체별 시공능력을 산정한 결과, 종합건설업 대표업종인 토목건축업종에서 현대건설이 11조7108억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10조1002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대우건설의 지난해보다 2조3305억원 상승해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이어 GS건설은 8조9002억원, 포스코건설은 8조1298억원, 대림산업은 8조556억원으로 한계단씩 내려앉아 4, 5, 6위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2조9795억원으로 지난해 10위인 두산건설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서면서 12위로 물러났다.

 

대한건설협회는 현대건설이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요인으로 공사실적평가, 경영평가, 기술능력평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신인도평가 부문에서는 2위인 삼성물산이 8377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실적평가에서 지난해(4조 9914억원)보다 740억원 줄어든 4조9174억원을 기록했으나, 자본금 및 기술자 증가 등으로 경영, 기술능력 부문에서 각각 3조3955억원, 2조 8386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지난해 경영평가 부문에서는 1위였으나, 올해에는 현대건설에 70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면서 2위로 물러섰다.

 

2012년 시공능력평가액의 요소별로 살펴보면,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이 반영되는 실적평가는 현대건설이 1위이고,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4조1887억원과 3조9951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자본금 등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경영평가는 현대건설에 이어 대림산업이 3조256억원, GS건설이 2조7845억원으로 2, 3위에 올랐다.

 

기술자수 및 기술개발투자비 등을 반영하는 기술능력평가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순으로 각각 2조8386억원, 2조4184억원, 2조4115억원 을 기록했다.

 

그리고 우대 혹은 제재사항 등을 가감해 산출하는 신인도평가는 삼성물산이 837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이 7994억원, 포스코건설이 713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2011년도 업종별 기성실적을 분석해 보면 토목분야는 현대건설이 2조9549억원으로 1위, 대우건설이 1조8077억원으로 2위, 삼성물산이 1조685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건축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3조5561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현대건설 3조2760억원, 포스코건설 3조120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토목건축 합산부문(토건)에서는 역시 현대건설이 6조230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6조1070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조경분야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101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업체별 보유기술자수는 현대건설이 4542명, 삼성물산 4084명, 대우건설 4046명, 지에스건설 3627명, 대림산업 3002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경영상태 부진을 털고 재무구조 개선 성과가 있거나, 해외실적 우수업체가 돋보였는데, 대우건설(6위→3위), 파라다이스글로벌(165위→100위) 등은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시현,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실적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21위에서 15위로 수직 상승해 2001년 이후 다시 20위권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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