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내기업들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라이선스(원천기술)와 기본설계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예측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조직도 갖춰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가치사슬의 상부단계 역량인 라이선스 기술과 기본설계 역량을 강화해 엔지니어링산업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원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 기술과의 격차가 큰 라이선스와 기본설계 역량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NG플랜트의 핵심인 액화기술은 미국, 일본의 ‘LNG카르텔’이, 에틸렌 기술은 5개사 동맹인 ‘에틸렌 클럽’이 라이선스를 독점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라이선스 및 기본설계 기술은 선진기업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정.
한국의 엔지니어링 가치사슬 단계별 기술수준을 보면 선진기술을 100으로 했을 때 라이선스 55, 기본설계 64, 상세설계 98, 조달 78, 제작·시공 85%, 유지관리 83 수준에 머물러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천·핵심기술 확보와 경영환경의 변화를 계속해서 관찰, 예측하고 메가트렌드에 기반한 사업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셰일가스의 부상, 심해자원 개발 확대, 도시화·친환경 추세로 인한 플랜트산업의 대형화와 복합화를 사업기회로 연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른바 비전통 가스로 불리는 셰일가스가 각광받고 있고, 석유·가스의 가채량이 감소하면서 심해자원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도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청정에너지 사용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대단위 도시들이 속속 계획되거나 건립되고 있는 추세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업 내부에 환경변화를 예측하는 전문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며 “M&A 등을 통해 기존 역량을 보완하는 작업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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