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의 재무건전성이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일산 동구)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컨테이너 부두공단 적자액은 2007년 1303억원, 올해에는 85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에는 2559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야의원들로 부터 제기됐다.

 

컨테이너 부두공단의 차입액은 총 1조9001억원으로 이중 8891억원을 상환해 현재 1조1220억원이 남아있다.

2004년 부산항만공사 설립이후 공단의 주 수입원인 항만수입이 80% 감소됐고, 취급 물동량도 당초 예상물동량의 30∼40%밖에 되지 않아 재무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백 의원의 설명이다.

 

백성운 의원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2009년 수입은 1452억원에 불과한데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액은 3053억원이다”며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경남 김해갑)은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 개편방안 통보'라는 공문을 인용, "컨테이너부두공단은 2009년 공사로 전환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적기에 공사전환을 하지 못하고 시기를 늦추면 재무악화로 회생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단의 공사 전환과정에서 1조 1220억원에 달하는 공단의 부채를 명확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엔화환율이 1엔당 13.9원을 넘어서는 등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있다"며 "엔화환율을 1엔당 13원으로 가정하면 내년에 상환해야 하는 80억엔에 대한 환차손이 300억원 정도가 된다"고 지적하며 엔화차입금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충남 당진)은 “컨테이너 부두공단은 업무관련성이 없는 항만기술단, KL-Net, 부산신항만, SKCAT, 선광종합물류 5개 회사에 총 625억원을 출자했다”고 지적하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5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공단 자체 수입 감소와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은 적기에 항만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법에 의거 1980년대 말에 설립됐다.
채권발행, 외화차입, 재정융자, 공공자금 등 총 4조 308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해 부산 12개 선석, 광양 16개 선석 등 총 28개 선석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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