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일본 등 외국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6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사인 현대중공업은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6세대 LCD 라인에 투입될 운반용 로봇을 개발해 11월부터 41대를 공급한다.

LCD 로봇은 청정 밀폐기술, 오염 방지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패널의 크기에 따라 로봇의 크기와 형태가 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 동안 산업로봇 생산을 통해 축적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작년부터 LCD 로봇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LCD 운반용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LCD 운반 로봇 생산량을 올해의 3배 수준인 55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LCD 운반용 로봇시장은 올해 6400대 4억 8000만달러 규모이며, 2009년에는 6800대 5억 1000만달러, 2010년 7300대 5억 4000만달러로 매년 16∼1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 조립용 로봇 2만여대를 생산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로봇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반도체, 태양광 발전 로봇시장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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