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건설이 지난해 대비 월등히 높은 수주실적을 달성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양건설은 토목 1건, 건축 4건을 비롯해 통신·전기·조경에서 각 1건 등 1/4분기에만 총 1080억원을 신규로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보다 290억원 증가한 수치로 조기 정상화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작년 대비 5배 가량 많은 4000억원.  

 

5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남양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서게 된 이유는 미분양에 따른 PF사업 부진과 제2금융권의 시행사 지급보증으로 인한 금융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양건설은 지난 2010년 12월 27일 담보권자 100%, 채권자 68%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체질개선 작업을 시행해 왔다. 

 

계열사인 남양모터스를 비롯해 골프장(휴튼CC) 등을 매각하고, 인가결정 시점까지 약 51%의 인원을 조정하는 등 재무 건전성 확보와 조직 슬림화를 추진했다. 채무변제를 최우선 목표로 뼈아 픈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또 수주능력의 제고를 위해 견적인원을 확충하고 관련교육에 집중하는 등 수주 극대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했다.  

 

실제로 남양건설은 지난해 790억원, 2012년 3월 현재 1080억을 수주했으며 최근 5개월 동안에만 3000억원대의 관급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해 정성화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남양건설은 LH공사가 발주하는 공동주택공사에서 독보적인 사업 노하우와 실적을 자랑한다. 

 

12년간 주공아파트 4만6400가구를 건설하며 LH공사의 ‘주택 200만호 건설’사업 목표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다 계열사인 남진건설이 최근 자력으로 1년 2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함에 따라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기업인 남양건설로서는 부담을 털어 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양사간 공동도급 구성이 가능해져 신규사업 수주와 시공능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양건설은 공공입찰과 SOC사업, 민자·자체사업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공공입찰의 경우 다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DB를 통한 차별화된 투찰능력으로 수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OC사업은 각 사업별로 전담팀을 구성해 광주전남지역의 수익성 높은 턴키공사 위주로, 민자·자체사업은 소형주택사업과 수익형 임대주택사업 등 단순도급사업 등을 선별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계열사인 남진건설과의 동반성장 효과를 노릴 것”이라며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시공을 통해 회생절차를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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