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입찰이 13일 마감된 가운데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본 입찰에 참여했던 GS가 발을 뺌으로써 인수전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날 본 입찰에는 포스코와 GS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참여, 모두 마감 시한인 오후 3시에 임박한 시점에서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이 이날 시내 모처에서 만나 인수 희망가격을 절충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GS가 인수 참여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입찰을 유효하게 볼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산업은행은 "이번 사안을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법무법인 '광장'에 포스코의 입찰 자격과 관련해 법률적 검토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검토결과는 16일 쯤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광장의 검토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을 정리해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를 탈락시킬 경우 대우조선 인수전은 한화-현대중공업 2파전으로 압축, 낮은 인수가격이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포스코는 GS가 포기할 만큼 높은 가격으로 입찰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스코에 단독입찰 자격을 부여할 경우에는 한화와 현대중공업 측에서 매각 절차상 하자를 들어 강력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만간 포스코의 입찰자격 시비가 가려지겠지만 어쨌든 인수 가격은 6조~7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조선이 최근의 M&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인데다, 포스코와 한화그룹 등이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면서 가격은 상당 수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체 선정 평가는 가격점수와 비가격점수가 각각 60대 40 정도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비가격 부문 평가는 일반적으로 △자금조달 방안과 재무능력 △향후 경영전략과 노사관계 안정 등 경영능력 및 발전 가능성 △진술 보장 및 손해배상 규모 및 조건 등이 주요한 항목으로 포함된다.


그러나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비가격 부문에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비가격 부분 보다 가격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에 자격이 주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가격점수 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자체적인 현금조달 능력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가격 점수 역시 한화와 현대중공업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 총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화나 대우조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현대중공업에 상대적으로 박한 점수가 매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법률적 검토를 거친뒤, 이들 3개 후보가 낸 최종 제안서를 평가해 오는 24일 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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