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추진된 금강 백제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GS건설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 백제보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보 개방행사를 6일 개최했다.

 

초기사업비 2646억원 시공한 백제보는 지난 24일 공개된 세종보에 이어 두번째로 개방됐다.

2009년 5월에 착공한 세종보를 제외하면, 2009년 10월 동시착공한 15개 보 현장 가운데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것이다.


백제보는 총길이 311m, 높이 5.3km의 규모로 금강에 만들어지는 3개 보(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일반인이 통행할 수 있는 680m 도로와 2640kW급 소수력발전소도 조성했다.
특히 금강문화관과 전망타워가 들어서 지역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건설은 백제보 수문에 ‘2단 쉘게이트 기술’을 도입·적용했다.
가로 36m, 높이 5.3m 크기의 2단 승강기식 수문 구조로 평상시에는 상류측의 수위를 유지해 농업·생활 용수를 공급하고, 장마철에는 홍수량을 조절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토록 했다.

 

GS건설의 백제보는 지역업체와의 상생으로 준공한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당초 백제보는 착공 후 6개월이 지나도 준설공정을 추진하지 못할 정도로 공사 반대가 심했다.
지역 수중골재업체들은 사업터전을 빼앗길 것을 우려,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설득하고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시키면서 공사를 진행해 갔다.
GS건설은 지역 수중골재업체가 보유한 장비를 임대해 현장에 최우선적으로 참여토록 보장했고 장비임대비를 추가 반영하는 등 지역업체와 상생을 추진했다.
건축, 전기, 잡철물, 조경, 포장공사 등 주요 공사 추진에 지역업체만 참여하도록 입찰발주를 실시, 전체공사의 40% 이상을 배정했다.

 

또 사업에 부정적이었던 시민환경단체의 요구도 적극 반영했다.
어류 생태계를 보존하기위해 생태전문가의 자문결과를 토대로 어도 설계를 최적화했다.

특히 공기 준수를 위해 1,2차 가물막이로 시공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 강을 모두 막아 별도의 유수전환이 필요한 통합 가물막이로 공사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동절기와 장마철에는 현장의 어려운 여건을 보완하면서 밤낮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며 “4대강보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가장 빠른 시기에 준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역업체·주민들과 상생하는 방안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