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엔진 등을 개발하면서 친환경 선박에 한걸음 다가갔다. 

 

밸러스트 수는 선박평형수라고도 불리며 선박의 좌우 균형을 유지하고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밸러스트 탱크에 담는 해양수이다.

이 해양수는 화물이 없을 때 탱크에 채우고 화물을 실을 때는 그대로 바다에 방류한다.  

 

따라서 방류된 해양수는 바닷물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밸러스트 수 처리시스템인 ‘에코 밸러스트’ 로 오염물질을 걸러 오염되는 것을 막았다.

 

에코 밸러스트는 5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생물을 필터로 1차 제거하고 자외선 살균장치인 UV반응기로 2차로 추가 제거해 처리 효율을 높였다.

 

또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2차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에는 친환경 선박엔진의 핵심부품인 터보차저, 연료밸브, 에어쿨러 등을 개발했다.

 

엔진으로 질소산화물을 줄이면서 같은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연료 투입량을 늘려야 하는데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엔진은 같은 양의 연료를 사용하면서도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20%나 줄였다.

 

또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 해경에 인도된 ‘태평양 10호’는 3000t급 하이브리드 경비함이다.

 

인도된 하이브리드 경비함에 750kW급 전기추진 모터를 추가로 장착해 12노트 이하 저속 운항할 때 주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전기 모터만으로도 추진할 수 있다.

 

이에따라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이고 저속운항할 때 연간 25%의 연료 절감 및 1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에는 유럽의 머스크탱커사와 협력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절감되도록 이탄화탄소 운반선 개발에도 나서 201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와 친환경 고출력 선박엔진으로 선주들의 요구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관련 시장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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