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증가 및 주택수요침체로 건설업 체감경기가 쌀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비주택 건출물량 축소와 건설업계 자금사정의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8월 중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소폭(0.2p) 감소한 52.3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실사지수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동안 50선 주위에서 횡보세를 보여, 침체된 체감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최저수준인 50선 주위에서 5개월 연속 횡보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4년 7∼11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미분양 아파트의 계속적인 증가, 주택수요 침체의 지속, 국내경기 침체 및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업체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보면, 대형업체의 체감경기지수는 7월 대비 13.3p 하락한 66.7을 기록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어어갔고, 중견·중소업체 체감경기지수도 여전히 50.0, 38.1에 머물고 있어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지수하락은 대형업체의 주택 및 비주택 건축물량의 침체가 보다 심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업체의 체감경기지수가 33.7에 불과해 지방의 경기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업체는 전월 대

비 6.1p 감소한 62.6으로 나타났다.


공사물량지수는 전원대비 7.6p 감소한 63.5를 기록했다.

토목물량지수가 전월대비 8.5p 상승한 반면, 주택물량은 3.1p 하락한 51.6을, 비주택물량은 3.0p 하락한 65.5를 기록했다.


또 인력수급지수는 92.3, 자재수급지수는 80.4을 기록해 인력과 자재부문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2.4p 하락한 67.2를 기록해 자금조달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대금수금지수가 전월 대비 17.7p나 하락한 65.5를 기록해 최근 건설업계 자금사정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