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전력망을 활용해 도심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이 공개됐다.
이 충전시스템은 지하철 역사 등에 최소 설비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하철 역사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뿐 아니라 이동할 때 주차하고 도시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5일 서울메트로 3호선 수서역 환승주차장에서 도시철도 전력망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철도연·서울메트로·LS전선이 함께 구축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은 철도 역사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기존의 철도 전력망을 활용해 전기차(EV)를 충전하는 원리이다.


이 충전시스템은 50㎾ 용량에 급속충전방식으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로 바로 충전할 수 있고 현대차 블루온(BlueOn)의 경우 30분 이내에 충전해 130∼140㎞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철도연은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연계형 역사를 중심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철도연 홍순만 원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하철 역사에 충전소가 있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 뿐 아니라 차가 붐비는 도심으로 이동할 때 철도역사에 주차하고 도시철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원장은 “충전소 설치는 최소한의 추가 설비만으로 할 수 있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전기차 보급 및 확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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