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이 지난달 7일 인도 델리에서 개최된 ACI(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국제공항협의회) 아태지역 총회에서 열린 세계공항 서비스 평가(ASQ) 시상식에서 중형 규모 공항(연간 여객 1500만∼2500만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공항 순위에서도 공항시설과 인프라가 월등한 인천 싱가포르 홍콩 베이징 상해 푸동공항에 이어 6위를 차지, 세계 10위권 공항으로 입지를 다졌다.


김포공항의 이같은 성과는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의 고객 만족도 제고 활동과 각종 시스템 구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 공항 경영환경이 그렇게 희망적이지는 않다.

KTX 개통, 육상교통 확충 등으로 국내 항공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김포 제주 김해 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은 여객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영환경을 타개하고 세계로 비상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공항운영 고도화 △신성장 사업 강화 △고객가치 창조 △경영 인프라 혁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 방안으로는 국내선 중심공항으로 운영하되 인천공항과 차별화된 단거리 국제선 비즈니스 지원 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제선은 하네다 오사카 홍차오 나고야 등 4개 노선에 1일 48편을 운항하고 있으나 향후 김포∼북경노선 신규 개설 추진으로 베이징∼서울∼동경에 이르는 한중일 ‘베세토(BeSeTo)’ 노선을 완성, 김포공항을 ‘Biz-Port’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오는 7월 김포~베이징간 항로가 개설되면 베이징∼서울∼도쿄를 잇는 한중일 1일 생활권 시대의 셔틀 비즈포토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중국 민용항공국과 오는 7월부터 매일 2회(양국 1일 4회) 범위에서 양국 각 2개 항공사가 김포~베이징 구간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국토부는 이어 지난 6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김포~베이징 노선 운항권 신청을 마감한뒤, 지난 13일자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주 7회씩의 운항권을 배분했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김포공항에서도 아시아나 대한항공으로 베이징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KTX 개통에 다른 여객수요 이탈 방지를 위해 지방공항의 각종 사용료 감면, 서비스 경쟁력 확보, 접근성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성장 사업 강화 차원에서는 항행안전 기술개발 지속 등 R&D 신기술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과 타깃국가를 선정해 개발장비의 판로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국내 14개 공항의 건설, 운영을 경험을 바탕으로 컬럼비아 필리핀 베트남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한 해외공항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객 서비스 강화, 최상의 안전 및 보안 구현, 저탄소 녹색공항 구현 등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방안을 모색·실천하고, 자율책임 체제 구축, 경영시스템 고도화, 전략적 조직체계 구축, 민간 공항운영체제 도입 등 경영 인프라를 혁신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은 “김포국제공항은 빠른 출입국 수속을 최우선하는 Biz-Port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지방공항도 공항별 특화전략을 통해 국내선 공항은 시간과 가격 측면에 육상교통과 가능한 저비용 및 소형항공사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항운영 30년 노하우의 한국공항공사

장비 수출 ‘세계가 주목’… 단거리 국제선 '확장'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을 효율적으로 건설 관리 운영해 항공수송의 원활화와 국가경제 발전, 국민복지 증진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80년 국제항공관리공단으로 설립됐다.


이후 2002년 지금의 한국공항공사로 재탄생, 올해로 31년째를 맞고 있다.

국내 공항운영은 물론 세계적인 공항 운영사와 항행안전장비 수출로 세계가 주목하는 공사로 발전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는 김포 김해 대구 청주 제주 양양 무안 등 7개 국제공항과 울산 여수 광주 사천 포항 군산 원주 7개 국내공항 등 총 14개의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노선은 국제선 10개국 48개노선, 국내선 2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국제선 기능을 잃었던 김포국제공항은 2003년 11월 김포∼일본 하네다간 국제노선 신설을 기점으로 현재 중국 홍차오, 일본 오사카, 나고야 등 1일평균 국제노선 48편을 운항하고 있다.

연간 316만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같은 항공노선 외에 공항운영기관으로 항행 관련시설 및 안전장비를 자체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터키 등 해외에 수출해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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