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건축시공 분야- 건축 매트기초 매스콘크리트의 균열제어 공법

6) 토목시공 분야- Mistrut(마이스트럿)을 이용한 흙막이 가시설 공법
7) 상하수도 설계분야- 고도정수처리 시설의 운영 효율화 기술
8) 품질 및 안전- 폴리머 개질의 거푸집 이용 해상 강관파일 방식 공법(PMS공법)
9) 토목시공- 발파 비산먼지 오탁수로 저감하는 친환경 공법
10) 토질 기초- 해상 거치식 케이슨기초저면 그라우팅 공법<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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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신기술 616호로 지정된 ‘다점동시주입 시스템 이용, 해상 거치식 케이슨기초 저면 그라우팅 공법’은 바다를 횡단, 해협을 잇는 초장대 교량을 건설할 때 필요한 기술이다.


인천대교나 이순신대교 등 장경간 교량의 시공에는 ‘상부구조의 대형화’와 튼튼한 하부구조를 위한 ‘해상 대형 기초 시공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말하자면, 해협을 횡단하는 대형 상부구조를 지탱하기 위해 바다 밑 하부구조를 어떻게 견고히 시공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과 동아지질이 ‘다점동시주입 시스템을 이용한 해상 거치식 케이슨기초 저면 그라우팅 공법’을 고안해 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이 공법을 지난해 연말 완공된 거가대교 사장교 구간 케이슨 23곳에 적용했다.


케이슨이란 육상에서 제작해 바다로 가라앉힐 주춧돌이고, 그라우팅이란 교량의 기둥을 세울 이 주춧돌을 해저와 밀착시키기 위해 시멘트를 주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문제는 기존의 그라우팅 방법은 대형 케이슨 주변의 공극을 메우기 위해 주입공 1공씩 순차적으로 그라우트 재료를 주입했다.
차례로 주입하다 보니 동일한 심도로 주입이 어렵고 이에 따라 그라우트 재료의 접촉률과 해저면 밀착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케이슨 기초의 지지력을 약화시키는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신기술은 다분배관을 이용, 일정 수량의 호스 펌프로 동시 주입한다.

특히 케이슨 기초 저면 전반에 균일한 레벨의 충전이 이루어지는 지는 파악할 수 있는 충전센스와 온도센스의 측정결과를 무선통신을 이용,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을 거가대교에 적용한 결과, 케이슨 23개소의 순시공 일수는 184일로 기존 기술 대비 50% 단축 됐으며, 잠수사 투입 시간도 7360시간으로 기존 기술 대비 50%를 절감했다.
특히 듀얼센스 및 주입장치의 파손율은 2~3%에 불과해 기존기술 대비 9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원의 원가계산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신기술은 기존의 국내기술 대비 20%, 외국기술 대비 42%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대교량의 국내 2000년 4조5000억원에서 2010년 9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시장도 중국 유럽 북미 등 2011년 이후에만 48조원 규모의 장대교량 건설이 계획돼 있다.


동아지질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해양구조물 기초의 내구성과 장기적 안정성은 물론,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연도교 연륙교 등 해협을 잇는 교량 건설 프로젝트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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