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102조7000억원(경상금액 기준)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0.2%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1년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0.5% 감소한 102조7000억원에 그쳐 2009년 대비 13.0% 급감했던 지난해 수준에 머물며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8년 120조100억원, 2009년 118조7000억원, 2010년 102조2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공공건설 수주가 전년대비 6.8% 감소한 35조6000억원을 기록, 2년 연속 감소감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민간 건설수주는 3.4%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주액은 67조1000억원에 불과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종별로는 토목수주의 경우 공공부분의 급감으로 전년대비 15.9% 감소한 34조8000억원을 기록해 2007년의 36조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거용 건축수주는 공공 주택수주가 전년대비 증가하고 민간 건설업체의 분양연기, 물량 소폭 증가가 예상되나 서울시 공공관리제 시행 영향으로 재개발 재건축 수주가 부진해 전년대비 4.7% 증가에 그친 3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토목투자가 전년비 소폭 감소하고, 주택투자의 회복도 매우 부진해 전년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토목수주가 전년대비 23.6% 감소했으나 4대강 사업이 올해 조기완공을 목표로 진척이 활발히 이뤄지고, 지난해 민간 토목수주도 37.5%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토목투자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에 그칠 전망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투자는 분양물량이 양호했던 2007년 이전 분양주택이 지난해 대부분 준공되면서 투자액이 급감했는데,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분양이 계속 저조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까지 주택투자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보금자리주택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착공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주택투자는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 관계자는 “향후 주택거래 활성화 지원,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탄력 조정, 중대형 일반분양 물량 축소, 민간택지 내 공급 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미분양 해소대책 지속 등의 조치들을 통해 주택 수주와 투자 침체 장기화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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