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수처리 부문 진출이 늘고 있다.

특히 수처리 부문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각광 받으면서 대형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수처리 부문 진출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담수설비 상하수도설비 폐수처리 설비 등 물과 관련된 모든 설비의 제조 및 판매, 건설, 운영에 나선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전략이다.


또 GS건설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업에 본격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로 했다.

GS건설에 따르면 회사 중장기 발전 과제에 수자원 개발과 수처리가 포함돼 있다며, 상수·하폐수 재이용 그리고 해수담수화 설비 등의 전반적인 수처리 사업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GS건설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 카우스트대학과 해수 담수화 연구에 본격 착수, 중동 담수화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저에너지 고회수율 담수화 시스템 개발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담수화 플랜트 건설비 원가를 25%, 유지 관리비를 2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GS건설 자회사인 O&M은 원래 발전 플랜트 등의 운영관리 전문회사였지만 최근 수처리 수주 물량이 늘면서 이 분야의 설계와 관리 운영을 맡고 있다.


이밖에 대우·코오롱·포스코건설도 환경부와 손잡고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을 구성해 수처리 관련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하수고도 처리를 위한 ‘I3 시스템’을 개발해 안양 석수 하수처리장 실증 플랜트를 수행중에 있다.


현재 수처리막 시장 규모는 1500억~2000억 규모로 국산화율은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2015년까지 시장 규모가 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대형 건설기업은 수처리막 국산화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수처리를 포함한 녹색 인프라 건설 시장 규모가 2010년 1조3000억원에서 2015년 25조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수처리 분야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담수설비 관련 국내 업체의 해외 수주가 잇따르는 등 수처리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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