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플랜트 전문 인력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력있는 전문 인력만을 고집하고 있다 보니 업계에서는 ‘빼앗기식’의 인력 채용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715억7000만 달러로 2009년 491억5000만 달러보다도 45.6%나 증가했다.
특히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전년 대비 39.3% 증가한 6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최고치를 달성했다.


플랜트 분야가 해외건설 수주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실정이어서 건설사들의 플랜트 전문 인력 모시기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세자릿수 정규직 채용을 목표로 현재 플랜트 전문직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기계설계·토목설계 등 9개 플랜트설계 분야를 비롯 13개 직무에서 최소 3년에서 5년의 경력자를 채용할 방침이다. 


SK건설도 지난달 화공플랜트·발전플랜트 등 3개 분야의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300~500명의 대규모의 전문 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특히 플랜트 부문의 외국인 임직원 비율을 현재 20%대에서 2015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올해 700명 규모의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현재 플랜트사업본부의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지난 몇 년간 해외 공사 수주 물량이 크게 늘었고, 올해도 플랜트·발전설비 위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달 석유화학 건설 정유 및 중공업 등 유사업종 경험 보유자를 우대하는 내용의 플랜트 전문 인력을 뽑았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 관계자는 향후 5년간 국내 플랜트 전문 인력은 1만2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플랜트 전문 인력의 몸 값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플랜트 전문 인력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정책적 차원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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