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가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주력 사업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거나 해외 미개척지 진출을 서두르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쇄빙유조선, LNG선, 원유시추선, 초대형컨테이너선, 크루즈선 등 중국 일본 등과 차별화된 신개념 선박을 개발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7월 네덜란드 로열더치셀이 발주하는 LNG-FPSO를 향후 15년간 독점 건조하는 장기 공급계약을(약50조 규모) 체결했고 3월 쉘사와 첫 번째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 설비)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신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올 상반기만 고부가선 중심 30억 달러 등 총 60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인 8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세계 2위 규모의 삼성중공업은 세계 1등 중공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5년내로 주력인 화공 분야 외의 매출을 3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발전 철강 수처리 등 산업인프라(I&I) 분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바레인 철강업체인 SULB사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철강플랜트를 수주했으며, 바레인의 무락 하수처리 플랜트 수주도 유력해지고 있어 해외 수처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92만t 규모의 세계 최대급 염소 플랜트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유럽과 일부 일본 업체만 진출해 있던 미국 시장에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LNG 및 발전, 원자력 분야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 국가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전문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 강화로 가스·오일 분야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또 중동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에 집중한 결과 올 들어 요르단 연구·교육용 원자로 건설공사,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공사, 아랍에미레이트 무사파 정유저장시설 건설공사 등 해외 공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2015년 ‘글로벌 탑 EPC(설계·구매·시공)’ 건설사가 되기 위한 핵심 성장동력사업으로 발전환경 해외플랜트 토목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했다.

기술력과 시공, 시장개척 능력의 3박자를 갖추고 시너지 효과를 통한 고른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에서만 가스플랜트,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정제시설 공사, 루와이스 해상 항만공사 등 연속 3건을 수주했다.

지난 7월에는 캐나다 오일샌드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건설사로서는 처음으로 오일샌드 시장에 진출했고 최근 호주 최대 비료생산업체인 PFC사의 3조원대 공장 건설공사를 수주 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건협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는 현재 하수처리장 등 물 분야나 풍력발전 등 친환경,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동과 아시아지역에 편중된 시장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다각화하고 고부가 가치형 에너지·환경 관련 플랜트 기술력 개발과 엔지니어링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한다면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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