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취업이 힘들 경우 계약직이라도 취업하겠다는 건설업 구직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건축과 토목, 기계, 전기 등 건설업 구직자 561명을 대상으로 계약직에 대한 취업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가‘정규직 취업이 힘들 경우 계약직이라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


계약직 취업 이유로‘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면 취업한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급여 및 복지조건이 괜찮다면 한다’가 12%, ‘직무경력을 쌓을 수 있다면 한다’란 응답이 10%였다.


또 ‘일단 취업 후 계속 정규직 자리를 알아본다’라고 답한 구직자는 3%였고‘취업만 된다면 상관없다’란 답은 2%에 그쳤다.


반면‘절대 안한다’란 응답은 39%로 지난 1월 같은 조사에 비해 13.6%p 감소했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호조와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주택사업 위주의 중견, 중소업체들은 경영위기에 봉착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건설업이 내수 경제와 고용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생각해볼 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업계의 발 빠른 자구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는 계약직 취업과 관련해 “건설기술자들 중에는 계약직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퇴사하는 사례가 많다”며 “건설업체의 계약직 채용에 응시할 경우에는 채용 주체(본사, 현장), 근로조건, 기술경력 인정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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