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가족 및 친구에 대한 향수와 언어소통의 어려움인 것으로 타나났다.


또 생활환경 만족도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나, 한국문화 체험기회와 우호적인 관계조성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임금과 작업종류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으나, 근무기간이 짧아 숙련도가 낮을 것으로 추정되며, 작업 이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사장 류철호)는 지난 6월 말 고속도로 4개 건설사업단 102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과 생활환경 만족도, 근로조건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공은 국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인터넷 설치 등과 같은 생활환경 개선과 문화체험 등을 적극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불편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건의함을 제작 운영하고, 근무복과 생활용품을 적기에 지급해 근무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에게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해 근무의욕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 우호적인 국가이미지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국 1543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약 2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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