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원가 상승과 판매 부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시멘트 가격은 1t당 5만원 선으로 지난해 6만7500원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 국내 시멘트 생산량은 2307만t으로 지난해 동기 생산량인 2472만t보다 6.7% 줄었다.

또 시멘트 생산량 가운데 실제 국내에서 소비된 양인 출하량은 2206만t으로 2374만t인 지난해보다 7.1%나 줄었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이 판매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멘트 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되면서 시멘트와 레미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멘트는 회사 간 제품의 차별화 여지가 적은데다 장치산업 특유의 가동률 지향성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공장 기계를 돌려야 하는 게 업계의 현실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 어려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 공공수주가 지난해보다 46.6% 떨어진데 이어 하반기에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하락폭은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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