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자재 업체에 해외진출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축자재 업체들은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건축자재 업체들에게도 직격탄이 되자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돌파구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최대 건축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는 해외시장 개척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창호와 인조대리석, 자동차 원단, 바닥재, 고광택시트, 기능성 점착필름을 주력으로 삼아 중국·미국에 이어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천연 석영을 원료로 한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 생산공장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 중에 있다.

LG하우시스의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인 ‘하이막스(HI-MACS)’공장 인근에 16만5000㎡(약 5만평) 규모로 건설되며 총 470억원이 투자된다.

또 지난 4월 세계 최대 바닥재 기업이자 세계 카펫바닥재 1위 기업인 미국 쇼사와 북미지역에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 바닥재 사업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L&C는 이미 지난해 7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인테리어 스톤 ‘칸스톤’생산설비공장 시설을 완비, 현지에서 연간 65만㎡ 규모의 칸스톤을 공급하는 등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화L&C에 따르면 ‘칸스톤’은 천연석 느낌의 자연스러운 패턴과 색상으로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런 공간 표현이 가능한 건축 마감재다.

천연소재에 첨단기술을 더해 천연석보다도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며 음식물 등에도 얼룩이 생기지 않아 천연석보다 훨씬 더 위생적이다.

칸스톤은 해외시장에서만 매출이 최근 3년간 2배 이상 증가, 올 칸스톤 해외 매출액은 적어도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한화L&C측은 내다봤다.

 

이건창호도 최근 지상 68층, 지하 3층의 베트남 최고층 빌딩이자 랜드마크로 불리는 비테스코 파이낸셜 타워의 외장을 시공해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연꽃봉오리 모양의 외관을 자랑하는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의 수주 금액은 약 220억원이다. 건물 자체가 곡선형 입면을 띠고 있어 고도의 기술인 3차원 도면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요업제품 전문기업 아이에스동서 역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과 비데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제품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

이번에 납품된 비데는 ‘유스파(USPA UB-6035R)’제품으로 아이에스동서가 올 3월 인수한 삼홍테크의 독자 기술력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자재 업체들이 이처럼 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건축자재 관련 박람회를 꼼꼼히 챙기고 제품 이름까지 현지인이 발음하기 쉬운이름으로 변경하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은 해외시장 선점으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인테리어 고급화 추세로 해외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유럽과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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