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선공학도들이 우리나라에 선박 건조과정을 배우러 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조선해양공학과(Naval Architecture and Marine Engineering) 학생 10명이 울산본사에서 현장체험학습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해양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학부로 알려져 있는 미시간대학교는 작년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미시간대생은 협정을 통해 울산대학교 학생 5명과 함께 이번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부 2학년∼석사과정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현대중공업 외국인사택에 머문다. 3주동안 선박설계, 시운전 및 선박용 엔진과 연구소 등 조선분야 전 공정을 익히게 된다.


현장체험학습 첫 주에는 선박이 도면에 따라 제작되는 전 공정과 선박 시운전 등을 체험했다. 둘째 주에는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선박용 엔진, 발전설비, 펌프 등의 제작과정을, 마지막 주에는 사내 연구소에서 재료, 자동화, 선형, 구조진동에 관한 시험 및 실습을 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각 공정에 해당하는 부서에서 이론학습, 체험학습 등 순으로 진행되며, 주말에는 안동 하회마을, 부산 해운대 등을 찾아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 학교 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피터 바틀렛 씨(Peter Bartlett)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한 선박 건조 현장을 직접 보고 그 웅장함에 놀랐다”며 “책을 통해 배운 이론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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