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가 기업 활동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일시적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소외 계층을 위한 주거개선 활동.

건설사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봉사활동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올해로 11년째  ‘사랑의 집짓기 -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인턴사원들은 지난 8일 천안시 목천읍 희망의 마을에서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난 2000년부터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광양 아산 강릉 천안 등에서 지금까지 총 231가구를 건설한데 이어 2012년까지 추가로 총 116가구를 지어 무주택 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의 2010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들도 연수기간 중 1박 2일간 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사보를 통해 ‘내가 살고 싶은 집’ 캠페인을 벌여 원주카톨릭종합사회복지관 학생들에게 매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힌 기업들도 많다.

 

현대건설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ㆍ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지난 2000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지와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협약이다.

 

현대건설의 UNGC 가입은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의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사회공헌팀을 신설했다.

10만여명으로 구성된 사회봉사단 조직을 구성, 사회공헌 마일리지제도와 임직원 끝전 모으기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7∼12일을 ‘포스코패밀리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로 정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19개 해외법인 등과 함께 각 지역별 특색에 맞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최근 환경오염이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전개했으며, 상하이엑스포에 오지마을 학생들을 초청, 교육용 기자재도 기부했다.

 

또 인도를 비롯,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칠레에서도 환경정화활동, 컴퓨터 지원 등 각국의 실정에 맞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사회공헌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회공헌활동’ 을 지속가능 경영의 잣대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측면에서 시작된 사회공헌 활동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단순한 이벤트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가능 경영의 잣대로 삼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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