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 등 철강업계가 잇달아 철강재 제품값을 올리고 있다.

유가상승과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건설과 조선, 자동차 가격도 연쇄적으로 인상되는 ‘아이언플레이션’ 이 우려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7월 1일부터 후판 가격을 t당 5만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후판 가격은 조선용과 비조선용 모두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올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광석, 석탄 등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후판용 슬래브 가격도 올라 제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철강 1,2위 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철강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18일부터 제조에 들어가는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을 t당 5만원씩 인상한다.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값은 t당 85만원에서 90만원으로, 후판 가격은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또 포스코는 지난 6월 22일 열연제품과 후판 가격을 t당 5만원씩 올리겠다고 발표, 내수용 철강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과 조선, 자동차 등 연계산업의 비용이 상승, 아이언플레이션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철강석 가격은 90%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철강업계는 이를 반영, 제품 가격을 20% 이상 올리는 등 철근 공급가격을 놓고 철강업계와 건설업계가 원가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악화 우려에 휩싸였다.

자동차나 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이르면 내달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브라질 발레(Vale), 호주 리오틴토(Rio Tinto), BHP빌리턴(BHP Billiton) 등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메이저들이 수급불균형을 이용, 가격 협상과정에서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야기된 아이언플레이션이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철강제품을 많이 쓰는 업종의 원가상승 압박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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